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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2 11:36
예비자 교리 77 탄원기도
 글쓴이 : 서성래(아우구스티노)
조회 : 607  
다윗의 탄원 기도


찬양과 감사 기도, 지혜 교훈의 시 등으로 이루어진 시편 중에서도
탄원 기도는 다윗이 드린 기도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처해 있는 큰 환난과 어려움에서 구원받기를 기도하며 하느님께 하소연합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살려 달라 울부짖는 소리 들리지도 않사옵니까?
나의 하느님, 온종일 불러 봐도 대답하나 없으시고,
밤새도록 외쳐도 모르는 체하십니까?"(시편 22,1-2).
"나는 야훼께 부르짖습니다. 나는 야훼께 애원합니다.
나의 애타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이 괴로움을 아뢰옵니다.
내가 숨이 넘어갈 듯 허덕일 때, 당신은 나의 앞길을 보살피십니다.

사람들은 나를 잡으려고 내가 가는 길에 덫을 놓았습니다.....
야훼여, 당신 향하여 소리지릅니다.
'당신은 나의 피난처 이 세상에서 당신은 나의 모든 것'
나는 너무나도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르짖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 주소서"(시편 142,1-6).


그는 먼저 자신의 '고통'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뒤 그 고통을 해결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도움은 오로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고백합니다.
이어 자신을 괴롭히는 원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하느님께 '구원'을 간청합니다.
다윗은 우리가 고통을 겪을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훌륭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고통을 소상히 나열하고, 자신의 무능을 고백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에 대한 신뢰를 고백한 후, 구원을 간청하면 되는 것입니다.

환난 중에 있을 때 자기 한계성을 깨닫고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의지하며
그분께 매달리는 기도를 바칠 줄 알아야 합니다.



* 히즈키야의 공치사 기도와 한나의 외상 기도

히즈키야의 기도와 한나의 기도 사이에 아주 재미있는 대조를 볼 수 있습니다.
히즈키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과거 자신의 공적을 늘어 놓으면서
'그러니 좀 봐 달라'는 식으로 하느님께 매달렸습니다.
이를 테면 그는 '공치사' 기도를 바쳤습니다.

반면에 한나는 자식 없는 서러움을 토로하면서 '앞으로 어찌 어찌하겠으니'
자식 하나 낳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매달렸습니다.
곧 '외상' 기도를 바친 셈입니다.

우리는 이 두 인물의 기도가 하느님의 응답을 받았다는 데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그 양극단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이 두 기도는 괄호를 이룹니다.
그 괄호 안에 우리의 기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한 히즈키야의 기도

유다 왕 히즈키야는 당시 왕들 중에서 비교적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살려고 했던 왕입니다.
그는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고 충성을 다하여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계명들을 준수하였고,
하느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을 이루어 주셨습니다(2열왕 18,1-8 참조).

전쟁 중의 간절한 기도는 하느님께 좋은 모습으로 보여 승리를 가져다 주셨고(2열왕 19,15-19; 35-37 참조),
또 백성들이 하느님께 죄지은 것을 대표하여 용서를 비는 기도를 들으시고는
백성들의 아픈 마음을 고쳐 주십니다(2역대 30,18-20 참조).
그런 히즈키야가 어느 날 "곧 죽게 될 것이며 다시 회복하지 못하리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듣게 됩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고난에 처한 그는 별을 쳐다보며 기도하고 통곡을 합니다.
"'오 야훼여, 제가 항상 당신 앞에서 참되게 살았으며, 충성스럽게 당신을 섬겼고,
당신 보시기에 선한 일을 행하였음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히즈키야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2열왕 20,3-6).

그는 눈물을 흘리며 절박하게 하느님께 매달리고 호소합니다.
죽음 앞에 선 히즈키야의 기도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그의 심정이 속속들이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간절한 기도에 "네 기도를 내가 들었고 네 눈물을 내가 보았다.
내가 너의 병을 낫게 해주리라. 삼일 만에 너는 야훼의 전에 올라가게 되리라."(2열왕 20,5)고 응답하시며
병을 고쳐 주시고, 아시리아로부터 나라를 보호하여 왕권도 튼튼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눈물' 흘려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보게 됩니다.

기도와 눈물은 하느님께 막강한 것이었습니다.
병은 기도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건강은 기도의 응답으로 오기도 합니다.
그의 기도는 하느님을 향한 기도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재고(再考)하여 마음을 돌리시게 한 기도였읍니다.
기도의 엄청난 힘은 하느님을 움직였고 하느님의 명령을 변경시켰으며, 히즈키야에 대한 하느님의 목적을 번복시키기에 이릅니다.

기도가 해낼 수 없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를 통해 이룰 수 없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여기서 네 가지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고, 기도에 주의를 기울이시며, 기도에 대해 응답을 하시며, 기도로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 한 맺힌 한나의 기도


이스라엘 역사에서 왕정 정치로 넘어가는 과도기는 매우 혼란스러워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안정이 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낸 사람이 사무엘입니다.
그런 사무엘을 낳은 것이 바로 한나입니다.
한나의 기도는 성서에 두 번 나오는데, 하나는 울며불며 하느님께 매달리는 기도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녀는 "야훼께서 잉태하게 해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에"(1사무 1,5) 아이를 낳을 수 없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한나는 자식이 있는 또 다른 부인 부닌나로부터 괴롭힘당해야 했고,
그녀는 마음이 아파 흐느껴 울며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 계집종의 가련한 모습을 굽어 살펴 주십시오.
이 계집종을 저버리지 마시고 사내아이 하나만 점지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그 아이를 야훼께 바치겠습니다. 평생 그의 머리를 깎지 않도록 하겠습니다"(1사무 1,11).
그녀의 기도는 맺힌 한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이 풀래야 풀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조롱과 비웃음 속에서 처참하게 서 있는 처지에서 기도하게 됩니다.

한나는 그런 처지에서 자신을 생각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아들을 달라고 한 그 기도는 당장은 한나 개인의 한을 풀어 주는 것이지만,
그 한을 풂과 동시에 아들을 하느님께 바쳐야 하는 기도였습니다.
기도하여 얻었지만 그를 자신의 자식으로 함께 데리고 살 수 없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는 그런 기도를 드립니다.
또 하나, 한나의 기도에서는 부르짖음 가운데서 뜻을 이루기 원하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한나가 임신하지 못하도록 하셨지만, 억울하고 분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그런 가운데 얻은 아들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느님의 뜻을 위해 바쳐지는 아들이 되게 하십니다.
그가 '야훼께 빌어서 얻은 아기"(1사무 1,20) 사무엘입니다.
한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아들 사무엘을 주신 것입니다.
그녀는 기뻐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내 마음은 야훼님 생각으로 울렁거립니다. 하느님의 은덕으로 나는 얼굴을 들게 되었습니다.
이렇듯이 내 가슴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시니 원수들 앞에서 자랑스럽기만 합니다"(1사무 2,1).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한나가 하느님의 섭리를 알아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지만, 기도하는 과정에 하느님께 바쳐질 아들로 알았고,
그 아들을 통해 이루실 하느님의 뜻까지 헤아리며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열악한 처지와 형편을 통해 기도하게 하시고, 그분께 부르짖는 가운데서 하느님의 뜻에 이르게 하십니다.
개인의 한이 민족을 위한 부르짖음으로 그리고 하느님이 이루실 계획을 위한 준비로 승화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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