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로그인 회원가입 즐겨찾기추가하기 시작페이지로
 
 
 
 
  
 
 
 
작성일 : 15-04-22 11:33
예비자 교리 75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글쓴이 : 서성래(아우구스티노)
조회 : 527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원문 그대로의 의미로는 "당신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시며"입니다.
'빛나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거룩하다'라는 단어는 본래 거룩한 그릇(제기), 거룩한 장소(성소)와 같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물건, 즉 하느님게 바쳐진 것, 하느님께 속한 것에 붙는 단어였습니다.
그러다가 하느님께 바쳐진 사람, 곧 사제에게 ' 거룩'이라는 단어가 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거룩한 것'이란 특별히 성별(聖別)되어 하느님께만 속한 것을 말합니다.
곧 신적 고유성, 신적 불가침성을 드러내며 범접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이름'은 무엇을 뜻할까요?
'이름'이란 하느님 '자신', 하느님의 '인격'을 말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컬어진 '하느님'을 말합니다.
따라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의 뜻은 "우리가 거룩하신 분을
거룩하신 분으로 알아보고 인정하고 공경할 수 있도록 하며,
그 거룩함이 거룩하지 못한 것으로부터 침해당하지 못하게 우리 안에 드러내며"의 의미입니다.
말하자면 세상의 죄로 더럽혀지고 무시당한 아버지의 이름이
다시 거룩함을 드러내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언어, 사고, 행동 등을 통해서 그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문화 전반과 첨단 과학, 낙태, 유전자 조작 등 무례하게 하느님 영역을 '침해'하며
하느님의 거룩함을 '훼손'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위신이 말이 아니게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래 거룩히 빛나던 이름을 죄인들이 영적인 눈을 뜨고 회개해서
새삼스럽게 알아뵙도록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여기서 말하는 '나라'는 한국이나 영국, 일본과 같은 어떤 '나라(NATION)'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 통치권 (Kingdom of god)을 의미합니다.
그 통치권은 어떤 힘에 의한 다스림이 아니라 평화와 사랑으로 통치되는 파라다이스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누리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 14,17).

결국, 모든 이가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그동안 악의 세력과 사람에게 내주었던 하느님의 통치권을
다시 회복하여 온 세상이 "정의와 평화와 기쁨"(로마 14,17)으로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당신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려고 하셨던 그 뜻,
용서와 사랑이 바탕이 된 '인류 구원'을 말합니다.
인류를 영원한 생명에 참여시키는 이 구원은 세상의 구원이면서 '나' 자신의 구원입니다.

'이루어지소서'는 아버지의 그 구원 의지가
이 땅에서 '완성되소서'라는 뜻으로 종말론적 성취를 뜻합니다.
이미 하늘에서 세우신 그 계획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교회를 통하여,
나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 오늘 저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양식'이란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말합니다.
매일매일의 의식주를 해결해 주시기를 '아빠'에게 청하는 기도입니다.
이는 먹을 것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청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의 핵심은 바로 '오늘'에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예수님께서는 '내일', 혹은 더 먼 미래의 양식까지 한꺼번에 주실 수 있는 분께
'오늘' 필요한 것을 주시기를 청하라고 말씀하신 걸까요?
그것은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매일 그분께 의지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청하라는 뜻입니다.

'만나'와 '메추라기'의 교훈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민수 11장).
배부르면 딴 생각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우리는 그때 그때 하느님께 필요한 것을 청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일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 기도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께 물질적은 것을 얻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의문을 갖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의 기도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바라는 기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서는 "우리가 얻지 못하는 까닭은 하느님께 구하지 않기 때문"이며,
"구해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욕정을 채우려고 잘못 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야고 4,2-3).



*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자주 범하는 구체적인 죄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며
우리도 남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해하겠다는 결심을 아뢰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과의 화해, 이웃과의 화해가 '사람의 일'가운데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에 이 기도를 바칩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겠으니,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를 청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웃을 용서하는 것'은 '조건'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형제에게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느냐고 묻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마태 18,21-22)고 말씀하시며
'무자비한 종의 비유'(마태 18,23- 35)를 들어 말씀해 주십니다.
이 무자비한 종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용서를 먼저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용서는 우리 죄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으신 무조건적인 용서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 큰 빚(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용서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를 용서할 능력을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용서받은 우리가 남을 용서하지 않으면 그 용서를 취하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 18,35).



*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사람을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온갖 유혹을 사람의 힘만으로는 물리칠 수 없기에
하느님의 '보호'와 '도움'을 청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유혹'들에 노출(露出)되어 있습니다.
미움, 욕심, 미신, 교만 등 수많은 유혹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 유혹은 사람의 힘으로는 빠져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 의지할 때에만 빠져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유혹을 물리칠 능력을 주님께 청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다와 베드로의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은전 서른 닢에 팔아 넘긴 유다는 스스로 그 굴레에서 벗어 나오려 하다가 결국 자살했고(마태 27,3-10 참조),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말함으로써 배반한 베드로는 똑같이 유혹에 빠졌지만, 주님께 구해 주실 것을 요청함으로써
유혹의 굴레에서 벗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마르 14,72 참조).

우리는 매일매일 이 기도를 바침으로써 유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Total 54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2 예비자 교리 79 한나의 기도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1009
541 예비자 교리 78 다윗의 탄원기도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620
540 예비자 교리 77 탄원기도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583
539 예비자 교리 76 악에서 구하소서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594
538 예비자 교리 75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528
537 예비자 교리 74 주님의 기도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420
536 예비자 교리 73 하느님을 움직이는 기도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393
535 예비자 교리 72 마음을 지켜라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357
534 예비자 교리 71 진실을 세워라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403
533 예비자 교리 70 거짓증언하지 마라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400
532 예비자 교리 69 도둑질하지 마라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364
531 예비자 교리 68 간음하지 마라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449
530 예비자 교리 67 효도가 길이다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331
529 예비자 교리 66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442
528 예비자 교리 65 헛되이부르지 마라 서성래(아우구스티노) 04-22 32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