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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1 09:04
아버지
 글쓴이 : 서순희(실비아)
조회 : 822  
3월 10일 요한 3구역반모임을 하였다.
복음 말씀과 함께 오늘의 주제는 아버지다
요한 3구역 반모임에 오신 분은 거의 60-70대 후반에 속하신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한 과거의 속에서 당신들의 말씀을 하신다.
그중에서 가장 혹독한 감정을 주는 것은 시집온뒤 당신의  집이 너무 가난해서 딸을 조금 넉넉한 집에 보냈다.
당신의 딸을 학교에 보내준다는 가 약속을 믿고 딸을 주었다.
하지만 그 딸은 데려간 아저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딸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알도리 없었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 나중에 당신의 딸들이 커서 잃어버린 언니를 찾으려고  여러가지 추문끝에
남의집에 보냈던 딸을 찾아왔다고 한다.
반모임에 나오신 어머니는 모든 것에 원망보다는 딸을 찾았다는 것으로 당신의 고통을 멎게하였다.
남편과 같이 살았지만, 당신 가정에 지배했던 혹독한 가난이라는   흘러갔던 과거를 거의 한마디도 불평도 불만도 없이
이제는 됐다고만 말씀하신다.
나는 어릴적 학교에 다닐때 왜 우리집은 이렇게 못살까,
왜 우리집은 비가 오면 샐까
왜 나는 우리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도록 해주지 않을까
왜 나는 우리집이 이렇게 가난하고 우리식구들이 이렇게 고생할까 생각할때마다,
아버지의 무능함에 원망하고 이를 갈았다.
그렇게 계속 살았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원망은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나자신의 잘못된  이기적인 생각이 끝내 아버지와의 정다운 관계를 한번도 가지지 못한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다.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암으로 아프실때 몸이 너무 춥기 때문에 따뜻한 옷을 입고 싶어 했다.
그런데 나는 그 소리를 듣고도 따뜻한 옷을 사드리지  않았다.
아버지는 3개월 뒤에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렇게 아버지의 임종을 보았고, 그 뒤로 내 자식이 커서 내가 아버지 임종을 볼 때처럼 내아이들이 컷다.
지금은 너무 잘못된 이기적인 내마음에 아버지께 용서를 빈다.
엄마께도 용서를 빈다.
반모임에 오신 딸을 보낸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그래도 남은 아이들을 키웠다고 했다.
모든것들에 대한 나의 부족하고 이기적인 과거들을 이제는 용서를 빌어본다.
우리아버지께,, 우리 엄마께,
2014-3-11-삼학도 에서 서순희 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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